[의학칼럼] 알레르기 근본적인 개선, 면역치료가 답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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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근본적인 개선, 면역치료가 답일 수 있어
뉴스인데일리, 25.02.28
계절이 변화하여 봄이 찾아오는 이맘때에는 알레르기 증상이 시달리는 이들이 늘게 된다. 봄철에는 꽃가루를 비롯하여 황사,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만성 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을 겪게 되는데,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없을까.
알레르기는 본래 무해한 외부 물질에 대해 면역체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발생한다.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식품 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약물 알레르기 등 여러 형태의 알레르기 질환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특히 환절기의 건조한 날씨와 큰 일교차, 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 물질이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결합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기존의 알레르기 치료는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치료나 환경요법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 면역치료'를 생각할 수 있다. 알레르기 면역치료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물질(알레르겐)을 소량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증량하여 체내에 투여함으로써 면역관용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백신과 유사한 원리로써 반복적인 노출을 통해 면역체계가 알레르겐에 둔감해지게 한다.
알레르기 면역치료는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피하 면역치료는 주사로 알레르겐을 투여하는 방법이다. 초기 2~3달간 1주 간격으로 점진적으로 용량을 늘리며, 이후 1달에 한 번 정도 유지 용량을 투여하는 방식이다. 주로 계절성 알레르기나 꽃가루 알레르기에 효과적이다.
설하 면역치료는 혀 밑에 알레르겐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초기 도입기를 지나면 유지기간 동안 매일 자가 투여가 필요하다. 번거로움이 있지만, 가정에서도 편리하게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로 집먼지진드기와 같은 알레르기 환자에게 사용된다.
각 치료법은 보통 3~5년의 긴 기간 동안 진행되며, 치료 종료 후에도 일정 기간 효과가 지속되어 완전한 증상 소실이나 증상 감소로 약제의 종류나 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면역치료를 시작하기 전,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보통 피부반응검사, 혈청 항원 특이 IgE 검사 등을 통해 어떤 알레르겐에 민감한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알레르기 면역치료는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알레르기 질환의 근본 원인을 개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평가된다. 특히 눈과 코, 전신에 나타나는 증상이나 기관지 증상이 심한 환자, 사회활동에 지장을 받는 젊은 층, 그리고 기존 약물치료에 반응이 좋지 않은 환자에게 권장된다.
알레르기 질환은 단순히 일시적인 증상 완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성 질환이다. 약물치료나 환경 회피 등 증상 관리에 그치던 기존 치료법과 달리, 알레르기 면역치료는 원인물질을 정확히 규명하고 면역관용을 유도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증상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물론 치료 기간이 길고, 때로는 부작용의 위험이 존재하지만, 평생 괴로웠던 알레르기 증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환자들에게는 매우 유망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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